J.여행/네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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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차 º 안나푸르나 트래킹 8일차J.여행/네팔 2020. 2. 26. 21:48
2014년 11월 13일─ 시누와에서 지누단다까지. 어렵지 않은 길. 하지만 힘든 건 매한가지. 촘롱을 들러 스틱을 찾고 볕을 쬐며 앉아있다. 비싼 트래킹 팀을 또 만났다. 짐을 들지 않는 건 등산에 집중하기 위함인 건가. 역시 호화로운 점심을 먹는다. 지누에 도착 짐을 풀고 빨래를 하고 널고 '핫스프링'으로 온천욕을 하러 간다. 삼십분 거리. 불편한 온천. 시끄러운 중국인. 올라와 밥을 먹다. 치킨 프라이드 샐러드와 에그 오믈렛 그리고 맥주. 윤지와 한 침대에 누워 시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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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차 º 안나푸르나 트래킹 6일차J.여행/네팔 2020. 2. 26. 21:10
2014년 11월 11일 ─ 히말라야에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여섯 시간여. 탄성. 산이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MBC의 피자는 나름 괜찮았다 오호─ . 올라오니 혜초 팀이 보임. 우리 행색을 보시곤 놀라는 대장. 유쾌하게 웃으며 악수를 청하고 안아주신다. 다른 분들과도 악수. 후 함께 단체사진(은 못받음). 멋진 분들이다. 숙소는 만실이다. 우리는 10인실.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수용소도 아니고 차라리 식당에서 잘 걸. (후회) 북적이는 사람들, 지저분한 숙소, 추운 날씨. 난방은 커녕 온수도 안나옴. 기분 나빠짐. 사우나에 몸을 담그고 싶다. 내일 일어나자마자 당장 시누와로 내려간다고 합의. 속이 좋지 않아 소화제와 다이아녹스 한 알을 섭취. 왜 한알을 다 먹었지? (다시 후회) 누워서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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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차 º 안나푸르나 트래킹 5일차J.여행/네팔 2020. 2. 26. 20:47
2014년 11월 10일 ─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짐을 싸고 세수. 밥을 먹고 마르지 않은 옷가지를 배낭에 매단 채 여섯 시간의 트래킹을 감행. 촘롱에서 히말라야까지. 처음엔 속도를 내어 달렸는데 오후엔 너무 힘이 들어 짜증이 다 난다. 계단이 싫어진다. 방은 비좁고 더럽고 불이 안들어오고 춥다. 젠장. 아무리 열악한 고도라지만… 구미가 고향이신 아주머닐 만남. 혼자 오심. 어제 그루브 댄스를 선보인 외국인 여자와 대화. 이름은 니콜. 독일인. 6개월을 계획한 여행. 얼굴이 마치 천사같다. 는 윤지의 표현. 평화로운 얼굴이다. 프랑스에서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 내외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드림. 갑자기 구미에서 혼자 오셨다는 아주머니가 끼어든다. 오늘 처음 본 사인데 굳이? 셋이 함께 찍은 어색한 사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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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차 ˚ 안나푸르나 트래킹 4일차J.여행/네팔 2017. 11. 27. 07:32
2014년 11월 9일 ⎯B : 추일레에서 출발 촘롱 도착. 일찍 출발해 12:10분 경 뉴해븐스 롯지에 도착. 한국 분들이 오셔서 반갑게 인사. 그들은 혜초(?) 여행사를 이용하여 온 귀족 여행객이었음. 요리사를 동행하고 오신 그들. 함께 밥을 먹자고 권유. 와우. 정말 근사한 밥상이 차려졌다. 감동. 맛있게 먹고 대화를 나누다. 빨래할 생각에 조급해짐. 그들을 보낸 후 빨래를 하고 널었으나 마르지 않음. 곤욕. 한국에서 삼 년여 동안 일하셔서 한국말을 곧잘 하시는 롯지 사장님. 김치볶음밥이 맛있다고 하셨으나 그닥. ㅡ J : 추일레 8:00-촘롱 12:30아침에 일어나니 두통이 말끔히 사라졌다. B의 보살핌 덕. B는 세수를 하고, 난 클렌징 티슈로 대강 세수를 대신한다. 어제만난 전라도 부자는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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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 ˚ 안나푸르나 트래킹 3일차J.여행/네팔 2017. 11. 27. 07:24
2014년 11월 8일 ⎯B : 새벽 세 시 기상. 성경을 읽고 있으니 세 시 반 J 기상. 간단히 세면 후 옷을 단단히 입고 푼힐로 출발. 한 시간 가량 오르니 푼힐 전망대가 보인다. 아름다운 안나푸르나를 보다. 찍다. 사람 백수십여 명과 함께. 조식 후 츄일레로 향함. 쉽지 않음. 지루한 길. 안나푸르나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 J 아프다함. 밥을 먹고 좋아지는 듯했으나 두통이 있다고. 이곳 롯지는 할머니들이 많음. 엄청 뜨거운 물로 샤워. 맛있게 식사. 니콜과 처음 만난 곳. 편지를 쓰고 있으니 어느 포터 아저씨가 어제 롯지에서 듣던 그 노래(랫쌈삐리리)를 부르고 하모니카로 연주한다. 찡하고 즐겁다. 춤을 추다. J가 아파 약을 먹이고 따뜻하게 해줌. ㅡJ : 푼힐 4:30-고라파니 8:30-추일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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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 ˚ 안나푸르나 트래킹 2일차J.여행/네팔 2017. 11. 27. 06:58
2014년 11월 7일 ⎯B : 고래파니 스노우 뷰 롯지 쉬운 산행. 그늘이 많았던. 폴라로이드 사진을 많이 찍어 선물한 날. J 기록 참조. 쿠마리 푼의 릴라에게 편지 보낼 것. 사진도. 푼 할머니에게 사진을 선물했더니 원숭이 같다며 마음에 안들어 하시길래 다시 찍어드렸다. 그리고 릴라도. 둘 다 무척 좋아한다. 진저티를 주셔서 아주 맛있게 먹음. 스노우 뷰 롯지는 조금만 늦었더라도 방을 못 잡았을 것. 전남 광주에서 온 아버지와 아들, 이스라엘 배나온 남자, 서양 남녀 4 명, 중국인 5명을 비롯 포터 8명여. 꽉찼다. 많은 얘기를 (영어는 짧을 지라도) 나눔. 난로에 둘러 앉아 대화. 우리 방은 9호로 난로 연통이 지나가 따뜻. 우리는 올라와 라면에 누룽지를 넣어 끓인 누룽신라면을 육포 하나와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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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 안나푸르나 트래킹 1일차J.여행/네팔 2017. 11. 27. 06:41
2014년 11월 6일 ⎯B : 힐탑롯지 오전 8시에 놀이터로 짐을 몽땅 들고 감. 먼과 잠시 대화 후 택시를 타고 출발지로 이동. 굽이진 산을 넘어 한 시간을 내리 달렸는데 1,600루피라니! 남는 게 있나 싶음. 걷고 또 걷고... 처음에는 할만하더니 계단부터 숨이 턱턱. 쉬고 또 쉬어 오후 네 시가 되어서야 힐탑롯지에 도착. 생각보다 방도 깨끗하고 창가로 보이는 경치가 감탄할만하다. 뜨거운 물 펑펑. 씻으며 몸을 풀다. 점심으로 먹은 스파게티는 최악. 삶은 감자는 싹이 났지만 쏘쏘. 힐탑롯지의 스프에 J의 아이디어로 누룽지를 넣었더니 기가막힘. 든든함. 진저티는 맛이 그닥. 앞으로는 레몬차를 먹자고 합의. 콜라가 몹시 땡김. 그러나 하루에 하나만 먹기로. 먼의 인맥과 노련함에 신뢰가 감. 팁을 두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