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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차 ˚ 안나푸르나 트래킹 4일차J.여행/네팔 2017. 11. 27. 07:32
2014년 11월 9일 ⎯
먼과 나
B : 추일레에서 출발 촘롱 도착. 일찍 출발해 12:10분 경 뉴해븐스 롯지에 도착. 한국 분들이 오셔서 반갑게 인사. 그들은 혜초(?) 여행사를 이용하여 온 귀족 여행객이었음. 요리사를 동행하고 오신 그들. 함께 밥을 먹자고 권유. 와우. 정말 근사한 밥상이 차려졌다. 감동. 맛있게 먹고 대화를 나누다. 빨래할 생각에 조급해짐. 그들을 보낸 후 빨래를 하고 널었으나 마르지 않음. 곤욕.
한국에서 삼 년여 동안 일하셔서 한국말을 곧잘 하시는 롯지 사장님. 김치볶음밥이 맛있다고 하셨으나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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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 추일레 8:00-촘롱 12:30
아침에 일어나니 두통이 말끔히 사라졌다. B의 보살핌 덕. B는 세수를 하고, 난 클렌징 티슈로 대강 세수를 대신한다. 어제만난 전라도 부자는 또 일찍 출발한다. 먼은 왠지 늦게 나타났다. 우리는 조금 비싼 방값을 냈다.
머리에 꽃을 꼽고 랄라. 중국인 교포를 만나고, 빨간모자의 그와 엎치락 뒤치락. 외국인에게는 한알에 100루피라는 사과를 먼이 싸게 사줬다. 엄~청 이르게 촘롱에 도착.
250만원으로 7일 트래킹을 하는 혜초. 한국인 4명을 만나서 점심을 얻어먹었다. 산 타는 아저씨, 쎈 여자, 사진 찍는 이, 서른에 시흥 사는 이. 그들을 보내고 빨래를 한다. 숙소사람에게 레몬,커트,설탕 섞인 간식을 얻어먹는다. B는 라면은 얻어먹는다.(일기를 쓰다보니 종일 얻어먹은 날이다.)
먼과 혜초에 대해 이야기한다. 네팔에서의 결혼, 집구입, 일자리에 대해서도 잠시 이야기. 저녁은 김치볶음밥. 썩 그럴듯 하게 절여진 김치. 모모는 별로다. 먼과 잠시 얘기를 나누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그는 어떤 여자들과 즐겁게 대화를 나눈다.
- 걷는 동안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는 B에게 서운함을 토로하자 그는 목적지가 있으니까라고 대답한다. 나는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매일 다른 롯지에 짐을 푸는 것이 우리의 목적인가? 별로 쾌적하지도 않은데??